[앵커]
이번에는 시청자의 제보로 만든 뉴스입니다.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교사가 3살 아이를 짐짝처럼 다루는 모습이 CCTV 영상으로 확인됩니다.
전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린이집 낮잠 시간.
아이의 눈을 손으로 덮고 있는 교사.
아이가 꿈틀대자 입과 뺨을 수차례 때립니다.
점심 시간에는 고개가 뒤로 젖혀질 만큼 강제로 밥을 먹입니다.
다른 날 점심 시간에는 팔을 잡아 끌고 강제로 자리를 옮기는데, 아이의 몸이 들려 뒤로 젖혀질 정도입니다.
피해 아이의 나이는 3살.
학부모는 선생님이 자신을 싫어한다는 말을 듣고, 어린이집 CCTV를 확인했습니다.
지난달 5일부터 8일치 영상을 돌려봤는데, 추석연휴 전후 닷새간 영상에 학대 정황이 또렷이 담겼습니다.
[현장음]
"막 때려. 여기. 여기랑. (여기를?) 응. (어떻게?). 나만 때려."
아이는 심각한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피해 아이 아버지]
"밤에 자다가 소리를 지르면서 일어나고 눈을 심하게 깜빡거리는 증상이 있어요."
전문가는 아이의 신체는 물론, 정서 발달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합니다.
[박은미 / 서울장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영상을 봤는데 아동을 굉장히 거칠게 다루거나 구속하고 던지는 것 같은 그런 행동이 반복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불안이 충분히 올 수 있는 상황으로 보여요."
학부모가 문제를 제기하자, 해당 교사는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어린이집 측은 "이전에도 다른 학부모의 항의가 있어 해당 교사에게 주의를 준 적이 있다"며 "이번 일을 확인하고 곧바로 해임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교사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관할 시청도 어린이집에 대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이혜진